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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블랙홀 헤지펀드-①> 6조 시대 주역 삼성ㆍ타임폴리오

201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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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한국형 헤지펀드가 올해 들어 3조원을 흡수해 출범 5년 만에 6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금융 당국이 헤지펀드를 등록제로 전환하면서 스타 투자자문사들이 대거 진출한 점이 초고액자산가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에 일조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는 지난 2011년 말 도입된 이후 지난 9일 기준 6조3천800억원대로 성장했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이 1조2천332억원의 설정액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한국형 헤지펀드 초기부터 함께 성장한 개국공신이다.

설정 초기부터 낮은 연변동성을 유지, 매년 5~6%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하며 '중위험ㆍ중수익' 수요가 높은 기관투자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삼성H클럽 에쿼티1호가 41.43%, 멀티스트래티지와 오퍼튜니티가 각각 38.15%를 시현했다.

올해 들어서는 주요 운용역이 교체되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팀제로 운용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천87억원의 설정액으로 2위를 달렸다.

금융 당국의 헤지펀드 등록 문턱이 낮아지면서 등장한 신생사들은 양적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해 말 3조원대에 그쳤던 헤지펀드 설정액은 올해 들어 2배로 성장했다.

신생 운용사 50여개가 등장해 개인 자산가들의 여윳돈을 흡수한 것이다.

타임폴리오, 라임, 그로쓰힐자산운용 등은 이미 투자자문사 시절부터 개인은 물론 기관 고객들에게도 이름을 날리던 곳이다.

특히 지난 5월에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타임폴리오는 펀드를 설정하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3천억원, 현재 5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빨아들여 시장을 키우는 데에 한몫했다. 이 덕분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출범 4개월만에 설정액 기준 3위 규모로 자라났다.

이 운용사는 원조 '슈퍼개미'인 황성환 대표가 지난 2003년 설립한 회사다. 황 대표는 2000년대 초반 각종 증권사의 주식투자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타임폴리오의 더타임(The Time) 시리즈는 M, H, A, Q 모두 1.60~1.70%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지난 5월 설정된 이후 선보였다. 연환산으로 하면 모두 5%대의 수익률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후로 국내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때는 아예 주식투자를 집행하지 않는 등의 전략으로 수익률을 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의 투자 및 운용이 자유롭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많은 펀드매니저가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운용사들은 안정적인 수익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며 "중소형 헤지펀드운용사는 개인 중심으로, 대형사는 기관 중심으로 자금을 받는 판도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lkim@yna.co.kr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s://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