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투자자문사… 年수익률 15% 이상 수두룩
투자자문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0~2011년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자문사 열풍'은 증시 침체로 급격하게 사그라졌지만 뚜렷한 개성을 갖고 생존한 자문사들은 다시 달리고 있다. 과거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해 단기간에 수익률을 올린 것과 달리 살아남은 자문사들은 자신만의 전공을 살려 특화된 투자 기법으로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색 있는 자문사 성적도 좋아
조선비즈는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투자자문사 43곳 중 수익률을 공개하는 데 동의한 자문사 16곳의 일반주식형 일임펀드의 최근 1년간(6월 말 기준) 수익률을 알아봤다.
◇잘나가는 자문사 비결은
라임투자자문은 최근 공모형 롱숏펀드가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격이 오를 것 같은 종목은 사고(long), 내릴 만한 종목을 빌려 팔아(short) 차익을 남기는 롱숏 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타임폴리오투자자문도 롱숏 전략과 이벤트드리븐 전략 등을 사용해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페트라투자자문은 국내에선 보기 드문 주주 행동주의에 입각해 적극적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사용한다.
특히 그 주식이 갖고 있는 가치에 비해 현재 가격이 싸다고 판단하는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투자 원칙을 가진 자문사들의 성과가 좋았다. 밸류시스템투자자문·트리니티투자자문·V&S투자자문 등이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가치투자 원칙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어떤 자문사 선택할까
그렇다면 자신에게 맞는 투자자문사는 어떻게 고를까. 프라이빗뱅커(PB)들은 좋은 투자자문사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자문사 중 재무제표와 운용 실적 등에서 문제가 없는 곳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자문사 운용 수익률 중 1~3년 기간 수익률을 평가해 제일 높은 곳을 선정하는 방식이 있다. 이어 선정한 자문사의 당기순이익(흑자 여부), 펀드매니저의 일관성, 수수료 등 계약 조건을 분석해 최종 가입을 결정하는 것이다.
자문사는 투자자와 1대1 계약을 맺어 자금을 운용해 주는 대신 수수료를 받는데, 고객의 수익률이 좋을수록 수익도 증가한다. 따라서 운용 성과가 좋지 않은 자문사는 돈을 벌기 쉽지 않은 구조다. 실제 작년 140개 투자자문사 중 절반이 넘는 78개사가 순손실을 냈다.


